[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888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조6706억원, 9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46.8% 늘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실질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전 영업이익)도 18.4%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2조1338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상거래)와 콘텐츠의 매출이 각각 2조5466억원, 1조73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1.4%, 3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핀테크(금융기술)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각각 14.2%, 11.0% 증가한 1조3548억원, 4472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검색 및 광고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최수연 대표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증가율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해였다"며 "올해도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상거래)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조정에비타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영업이익과 조정에비타는 각각 4055억원, 5800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20.5%, 19.2% 늘었다. 매출은 11.7% 증가한 2조53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 매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와 광고시장 침체로 2022년 4분기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콘텐츠는 웹툰·지식재산권(IP) 매출이 증가하고 스노우 AI 상품매출이 확대됐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6.6% 성장에 머물렀다.
반면, 커머스(35.7%), 클라우드(13.3%), 핀테크(11.3%) 부문은 두자릿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은 2022년 4분기 당시 실적의 기저효과와 지분법 평가손익 영향으로 129.1% 급증한 301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