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국제업무지구 10년 만에 본격화
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국제업무지구 10년 만에 본격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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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발계획안 발표…내년 기반시설 착공, 2030년 초 입주 목표
50만㎡ 규모 녹지 조성…세계 최초 45층에 공중 잇는 1.1㎞ 보행교
한강에서 바라본 용산국제업무지구 전경 조감도./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 용산에 100층 안팎의 랜드마가 들어서고, 50만㎡(약 15만평) 규모의 녹지가 조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무산된 지 10년 만에 본격화되는 것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으로 불렸던 이곳에 ‘친환경 수직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청사진’이다.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30년 초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발계획은 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함께 마련했다. 공공기관 주도 개발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은 공공 배분을 유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3년 자금 부족·국제금융위기 등으로 지정이 해제됐었다.

용산역에서 바라본 국제업무지구 공중녹지 투시도./연합뉴스

발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주거·여가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하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조성된다.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3개 존으로 나뉜다.

국제업무존(8만8557㎡)은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100층 안팎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업무복합존(10만4905㎡)과 업무지원존(9만5239㎡)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올려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게 했다.

국제존에는 프라임급 오피스,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복합존에는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하고, 지원존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50만㎡ 수준의 녹지를 확보한다. 이는 사업 부지면적(49.5만㎡)과 맞먹는 규모다.

지상공원뿐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환경·교통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제로 지구'로 운영한다.

용산역발 공항철도 신설 등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 분담률을 57%에서 70%까지 올리고,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을 통해 발생교통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내연기관차량 운행은 단계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물이 아닌 지역 단위로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서울형 LEED'를 최초 적용한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스카이트레일을 도입하고,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100층)에는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가칭 ‘서울아트밴드’를 설치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야경./연합뉴스

물과 녹지를 활용한 도시 경관도 연출한다. 만초천 물길에 맞춰 수(水)공간을 만들고,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안정적 사업 추진과 혁신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를 끝내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시는 “이번 계획에는 기후·기술·인구 등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패러다임을 유연하게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제 비즈니스 허브이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담아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구도심 대규모 융복합 및 고밀 개발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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