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법무부는 6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37)씨의 신병을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현지시간 5일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한씨를 한국 당국에 넘겼고,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경유지에서 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한씨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20분께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56편에 탑승, 9시간40분가량 비행을 거쳐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입국한 한씨는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검찰과 공항 관계자 여러명에 둘러싸여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됐다.
권 대표의 측근인 한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냈다.
법무부는 "한창준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본건관련 주요피의자인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3월23일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권씨와 함께 체포됐다.
법무부는 체포직후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실무협의·현지출장 등을 통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범죄인 인도여부는 그의 구금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다. 테라·루나 폭락사태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