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정부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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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월 그린북…"소비부진 등 경제부문별 회복속도 차이 있어"
부산항 수출 하역작업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우리경제가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부문별 온도차가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다.

전달과 비교해 경기회복세는 더 뚜렷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 불안, 부동산 불황에 따른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까지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본 1월 진단보다 더 긍정적인 분석이다.

지난 12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늘며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0.6%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1월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전달(1만명)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1월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8.0%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 수출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2·3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정부는 예상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둔화 흐름'이라고 평가하면서 전달 '지속 둔화'에서 한발 물러섰다. 최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다음 달 다시 물가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은 전달(3.2%)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예멘 후티 반군 공격에 따른 홍해지역 운항 제한, 미국 원유 생산차질 등으로 1월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민간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부문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달 '부진 우려'에서 '부진 가시화'로 더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년 전 건설수주 물량자체가 좋지 않았고 그 효과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건설투자는 전달보다 2.7%, 1년 전보다 1.2%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축허가 면적감소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8% 감소하는 등 고금리와 누적된 물가부담에 따른 소비부진 우려도 여전하다.

정부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등을 긍정적인 대외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는 물가안정과 민생·내수 취약부문의 회복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귀범 과장은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잠재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고 경제 역동성 제고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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