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이번엔 ‘경영권 프리미엄’ 놓고 마찰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이번엔 ‘경영권 프리미엄’ 놓고 마찰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2.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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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측 "경영권 프리미엄도 없는 이례적 계약"
한미 측 "경영권 매각 없는데 프리미엄?…왜곡"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을 둘러싼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간 분쟁이 경영권 프리미엄 논란으로 옮겨 붙었다.

19일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사이언스가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못했으며,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한울회계법인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양수도 사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율의 평균은 약 239%다.

그런데 이번 통합에서는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도 가격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3만7300원으로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두 형제 측의 주장이다. 

기업 결합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주주들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반박자료를 통해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됐다”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은 양 그룹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델인 만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거래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고, 통합 이후 양사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달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창업주의 부인 송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사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의 통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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