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886조원 또 역대 최대…작년 4분기 주담대 15조 증가
가계 빚 1886조원 또 역대 최대…작년 4분기 주담대 15조 증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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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가폭 8조…카드 미결제액 1.5조↑,두 분기 연속 증가
한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속도 조절 등에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신용(빚)이 전 분기보다 8조원 불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늘었고, 연말 카드사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기존 역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9월 말·1878조3000억원)보다 0.4%(8조원) 많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다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은 금리인상 등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지난해 1분기(-14조4000억원) 잇따라 뒷걸음쳤지만, 2분기(+8조2000억원) 반등한 뒤 3분기(+17조원)를 거쳐 4분기까지 세분기 연속 늘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768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1761조7000억원)보다 0.4%,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잔액이 종전 기록인 지난해 3분기(1761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064조3000억원)이 15조2000억원 급증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또 경신했다. 증가폭은 3분기(+17조3000억원)를 밑돌았지만 2분기(+14조1000억원)보다는 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03조9000억원)은 8조7000억원 줄어 아홉 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 늘어 3분기(+10조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원 늘었지만, 3분기(+9조2000억원)와 비교해 증가 폭은 작았다.

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5조8000억원 줄었다.

서정석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3분기 14조4000억원보다 줄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담보대출) 공급속도 조절과 50년 만기 대출상품 판매제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15조원 이상 늘어난 데 대해서는 "서울 입주물량이 4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18조4000억원)은 전반적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7조원)을 제외하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시행된 뒤 현재까지 상황을 보자면, 대환(갈아타기) 용도가 대부분이라 특례보금자리론과 비교해 가계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8조1000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4억원) 위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3분기(+2조70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로, 연말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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