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34.6만개 증가…증가분 77.7% 60세 이상
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34.6만개 증가…증가분 77.7% 60세 이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2.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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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4년 만에 줄어, 20대도 4분기째 감소세…“인구 감소 등 영향”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4만6000개 늘었다. 증가분의 4분의 3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40대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4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6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속해 늘고 있으나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 75만2000개 이후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통계상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할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일자리는 고령층 중심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가 26만9000개로 증가분의 77.7%를 차지했다. 50대는 9만9000개, 30대는 6만2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8만개)와 40대(-4000개)에서는 감소했다.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에 2만6000개가 줄어든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는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인구는 79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1000명(1.5%) 줄었다.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산업이 불황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40대 일자리는 건설업(-1만9000개)과 부동산업(-6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의 일자리도 8만개(2.5%) 줄었다. 청년층 일자리는 4개분기째 감소세다.

청년 일자리는 도소매업(-2만2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5만개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타 운송장비가 1만4000개 늘었다. 선박 및 보트 건조업, 항공기·우주선 및 부품 산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자동차에서도 8000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도 10만5000개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일자리는 12만3000개, 여자 일자리는 22만2000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448만8000개로 70.5%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9만4000개(17.0%)였다.

기업체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업을 확장해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였다.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을 축소해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1만4000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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