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최재란(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데가 송현광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에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를 방문해 논의할 때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검토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금 영화 '건국전쟁' 등이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면서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로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4000평 규모 사유지에 대해 오 시장은 "하나의 선택지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기증지는 강동구의 외진 곳이라 대중교통이 닿기 힘들어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접근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승만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시민들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오 시장은 "필요한 때가 되면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지난 60년 이상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공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면서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