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작년 해외서 368만대 완성차 생산…4년만에 최다
현대차·기아,작년 해외서 368만대 완성차 생산…4년만에 최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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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국·유럽선 증가세…2016년 '183만대' 정점찍은 중국선 39만대로 '뚝'
러시아선 14년만에 생산량 '제로'…싱가포르선 처음 595대 만들어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외국에서 368만대가량의 완성차를 만들며 4년만에 역대 최다 해외생산 기록을 썼다.

미국과 인도,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산량을 늘린 반면, 중국에서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생산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8831대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069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 합산수치는 2022년 357만4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3325대) 이후 4년 만의 최대 해외 생산량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핵심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튀르키예, 체코, 슬로바키아는 물론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에서는 지난해 다른 곳보다 많은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이는 양사가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72만7000대), 중국(39만4249대), 슬로바키아(35만224대), 체코(34만500대), 멕시코(25만6000대), 튀르키예(24만2100대), 브라질(20만4300대), 인도네시아(7만9580대) 등의 순이다.

슬로바키아와 멕시코에서는 기아만이, 체코와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만이 완성차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2016년(74만9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보인 반면, 중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중국내 2016년 양사의 합산 생산량은 182만9922대에 달했다.이후 매년 줄다가 지난해에는 40만대도 넘지 못했다. 2022년 41만2333대보다 1만8000대 이상 적은 수치다.

현대차는 중국내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고정비용과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중국 진출이후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거점은 현재 3곳으로 줄었고, 향후 그중 1곳인 창저우 공장마저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거점을 뒀던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완성차가 한대도 나오지 못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0년 현지공장을 준공한 뒤 14년 만의 일이다. 현대차는 러시아에 2012년부터 10년간 매년 20만대 이상을 꾸준히 만들었지만, 2022년 4만대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생산량 자체가 없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내 판매부진 속에 현대차가 그해 3월부터 현지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에 매각됐다.

이밖에 싱가포르에서는 현대차가 처음 595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 실증하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해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만들어 일부는 실험적으로 운용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생산량에는 베트남 등에서 운영중인 KD(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 공장 생산량은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하면 전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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