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진교 기자]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DG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전국구로 발돋움하는 그룹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6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내부출신인 황 행장을 최종 추천했다.
회추위는 "황 후보자는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다.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과 본리동지점장을 역임한 후 지주 비서실장, 이사회사무국장, 미래기획총괄, 지속가능경영총괄을 거친 뒤 지난해 초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황 후보자는 임성훈 전 행장에 이어 DG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행장으로 선임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DGB금융·대구은행의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향후 DGB금융의 숙원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의 과제를 추진하는 데 전략적 일관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DGB금융 회추위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그룹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한 뒤, 후보자의 업무역량과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함께 실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14일 황병우 행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등 3인을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추렸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