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고령화…작년 환갑 이상 200만명 첫 돌파
자영업자도 고령화…작년 환갑 이상 200만명 첫 돌파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02.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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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중 60세이상 비중 36.4%로 최대…'나홀로 사장' 40% 넘어
임금근로자의 두배 이상…29세이하 자영업자는 3.4% 그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2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환갑을 넘었다.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와 은퇴후 생계형 창업이 성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4000명 증가한 207만3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 규모는 2019년 171만1000명에서 2020년 181만명, 2021년 188만6000명, 2022년 199만9000명에 이어 지난해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20년 전인 2003년 109만8000명과 비교하면 1.9배로 증가한 숫자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568만9000명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36.4%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2019년(30.5%) 처음 30%를 넘었고 2020년 32.7%, 2021년 34.2%, 2022년 35.5%에 이어 지난해 더 커졌다. 20년 전인 2003년(18.1%)의 두배가 넘는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60세 이상 비중은 41.2%로 더 높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2%로 집계됐다.  '나 홀로 사장'은 5명 중 2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등 순이었다.

50대 비중도 2015년 31.2% 이후 낮아지고 있으나, 60세 이상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한 방앗간 모습.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동일연령대 임금근로자와 비교해도 무척 높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36.4%)은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17.0%)보다 19.4%포인트 높다.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이었다.

29세 이하 연령대에선 자영업자 비중은 3.4%에 그치고 있으나, 임금근로자는 16.9%로 네배를 웃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영향이 크지만, 생계형이 적지 않다보니 한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568만9000명)는 2014년(572만명) 이후 9년 만의 최다였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26만9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46만7000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2만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153만7000명) 이후 최다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2841만6000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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