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 서버 해킹”
국정원 “北,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 서버 해킹”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4.03.04 15:0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계도면과 설비 현장사진 탈취…“인터넷 연결 취약점, 공략 대상으로 삼아”
지난 1월 23∼24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해킹해 제품 설계 도면 등을 탈취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 12월 A사의 형상 관리 서버와 지난 달 B사의 보안 정책 서버를 해킹해 제품 설계 도면과 설비 현장 사진 등을 탈취했다.

서버가 인터넷에 연결돼 취약점이 노출된 업체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북한 해킹 조직은 악성코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버 내 설치된 정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격하는 'LotL'(Living off the Land) 기법을 주로 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식은 공격자가 눈에 잘 띄지 않아 보안 도구로도 탐지가 쉽지 않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대북 제재에 따른 반도체 조달 어려움과 위성·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은 해킹 피해 업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했다.

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도 위협 정보를 제공해 자체 보안 점검을 하도록 했다.

국정원은 "인터넷 노출 서버 대상 보안 업데이트와 접근 제어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관리자 인증 강화 등 계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