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면서 물가 하향 흐름이 다소 주춤해졌다"면서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오렌지·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상 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서비스 물가와 관련해 "불안 품목에 대해 각 부처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학원비의 경우,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기준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적극적인 물가안정 동참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해도 식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물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원료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원료가격 하락 때에는 제 때, 그리고 하락분 만큼 내려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