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가운데 46%는 '가난'…연금 합쳐도 가처분소득 연 804만원뿐
노인 가운데 46%는 '가난'…연금 합쳐도 가처분소득 연 804만원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3.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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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 행정데이터 분석결과…빈곤노인 중에선 여성·수도권 비율↑
대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 모습.
대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노인 가운데 절반이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노인 중엔 여성과 수도권 거주자 비율이 더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빈곤노인의 특성'에 대해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20%(약 1000만명)를 표본으로 부처별 자료를 모아서 만든 통합데이터다.

'기준 중위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빈곤노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별 분포(가처분소득 기준)는 여성 60.3%, 남성 39.7%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은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하고 연금 등 이전소득을 보탠 것이다.

빈곤노인의 지역별 분포에서는 수도권 거주자가 39.6%로 제일 많았다. 이어 경상권 거주자가 전체의 30.5%, 전라권 거주자가 13.4%였다.

이들의 가처분소득 수준은 빈곤하지 않은 노인보다 1000만원가량 낮았다. 

비(非)빈곤노인의 연 가처분소득이 1797만원인데 비해 빈곤노인의 연 가처분소득은 804만원이었다.

연금·사회보장금을 제외한 빈곤노인의 시장소득은 연 평균 고작 135만원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대부분의 소득이 국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빈곤노인이 전체 노인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45.6%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노인빈곤율이 49.0%로 남성 노인빈곤율인 41.2%보다 8%포인트 정도 높았다.

다만 이같은 빈곤율은 용돈 등 사적이전 소득 등을 제외한 것으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한 빈곤율 대비 5∼7%포인트가량 높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통계청 기준 노인빈곤율은 2020년 38.9%(가처분소득)였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초기 노인인 60∼69세의 빈곤율이 35.0%로 가장 낮았다.

나이대에 따라 점점 높아져 80세 이상에서는 56.5%가 빈곤노인이었다.

지역별 노인인구 대비 빈곤노인의 비율을 따져 보면 농어촌 지역이 가장 높았다. 농어촌의 노인빈곤율은 가처분소득 기준 57.6%였고, 중소도시가 47.0%, 대도시 42.1% 순이었다.

성별·지역별 노인빈곤율을 합산해 파악한 결과 '여성이면서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남성이면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빈곤율이 22.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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