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진료행위 본격 투입…한 총리, “경증환자는 동네병원으로”
간호사 진료행위 본격 투입…한 총리, “경증환자는 동네병원으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3.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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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완지침' 따라 심폐소생술, 약물투여 등 의사업무 일부 수행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채혈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8일부터 간호사들이 응급환자에 대한 약물투여 등 진료행위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의 진료 행위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보완 지침’에 따른 것으로 응급상황 심폐소생술과 약물 투여, 혈액 등 각종 검체 채취, 심전도·초음파·코로나19 검사 등 의사 업무의 일부다.

보완 지침은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전담간호사(진료보조간호사)·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업무 범위를 설정하고, 의료기관의 교육·훈련 의무를 명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사망 진단 등 대법원이 판례로 명시한 5가지 금지 행위와 엑스레이 촬영, 대리 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한 다양한 진료 행위를 의료기관장의 책임 아래 할 수 있다.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의 경우 위임된 검사·약물의 처방을 할 수 있고, 진료기록이나 검사·판독 의뢰서,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등 각종 기록물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또 수술 부위 봉합 등 수술행위에도 참여하고, 석고 붕대나 부목을 이용한 처치와 체외 충격파 쇄석술, 유치 도뇨관(foley catheter) 삽입 등도 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간호사는 중환자 대상 기관 삽관·발관과 중심정맥관 삽입·관리, 뇌척수액 채취도 할 수 있다.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1만2225명)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6일 오전 11시 현재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자는 총 1만1219명(91.8%)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한 병원 모습./연합뉴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표출된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라는 공익 캠페인 광고를 소개하며 "주변 가족들과 이웃들께, 당분간 우리 중 가장 위중한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양보하자고 말씀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경증 환자와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30% 넘게 줄어든 덕분에 우리 의료 체계는 과거 비슷한 집단행동이 벌어졌을 때에 비하여 비교적 차분하게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의료현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증 환자는 동네병원에 가고 중증 환자와 위급한 분만 큰 병원에 가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어야 이들이 탈진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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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엔 방사선사가있다 2024-03-08 13:37:36
초음파 업무는 의사와 의사의 지도하에 방사선사의 고유의 업무이며, X-ray만큼이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기술이나 영상등에 대한 기본적인 숙지도 없이 검사를 한다는것은 아주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것입니다. 이러한 그러한 일들은 정부는 의사들의 빈 자리를 간호사에게 아무생각없이 내어준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시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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