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2배나 뛰어 10kg당 9만원대를 석달 연속 기록했다.
배 도매가격도 15kg에 10만원선을 넘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월17일 9만740원으로 처음으로 9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월29일에는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9만1120원을 호가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에 자리 잡았다. 이달 7일 10만120원으로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9060원로 물러섰다가 11일에는 10만60원으로 다시 올라갔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꽤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전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 8,523원)보다 50.1% 올랐다. 평년보다는 15.9%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소매 가격 상승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사과의 경우 전날 소매가격이 한 달 전(2월 13일)과 비교해 2.3% 올랐고 배는 17.3%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사과와 배 저장량이 줄고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소매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26.8% 각각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정부의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 원인데, 올해 설 성수기에 690억 원을 투입했고 다음 달까지 더 사용해 920억 원을 소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