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2월에도 4.7조↑…신용대출은 2.7조 ‘뒷걸음’
은행 주담대 2월에도 4.7조↑…신용대출은 2.7조 ‘뒷걸음’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3.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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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1.8조↓, 11개월 만에 감소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7000억원 늘었다. 2월 기준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이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와 직결된 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 2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반등한 뒤 11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60조원으로 전월보다 4조7000억원 늘어, 2월 기준으로는 해당 통계 작성 이후 2020년(7.8조원)과 2021년(6.5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9조1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뒷걸음쳤다. 대출자들이 명절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와 2월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1월 4조9000억원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가계대출은 주택경기 향방, 정부의 (대출 관련) 지원·규제 정책, 금리 수준 등과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당분간 낮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2월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8000억원 줄었다. 작년 3월(-6.5조원)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1월 4조1000억원보다는 줄었고, 기타대출(-5조5000억원)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2조원 늘고 2금융권에서 3조8000억원 축소됐다. 상호금융(-3조원), 보험(-6000억원) 등에서 대출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적 수준이지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고 대환 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는 만큼 계속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2월 기업 대출 잔액은 1262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3조3000억원,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1조1000억원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 전략과 명절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2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26조5000억원으로 1월 말보다 32조4000억원 늘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각 24조3000억, 35조1000억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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