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27조원, 3년 연속 신기록…고교생 월평균 74만원
작년 사교육비 27조원, 3년 연속 신기록…고교생 월평균 74만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3.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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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등에 고교 증가율 7년만에 최고,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6%로 가장 높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교생들에게 ‘의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배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전체 사교육비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도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6%로 여전히 중‧고교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4일 전국 초·중·고 약 3000개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성과계획서'에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목표를 2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고교 사교육비 증가율은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것으로,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많은 고교생들이 학원으로 달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대 열풍이 이어진 점도 고교 사교육비를 밀어 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2000억원이다.

서울 강남구 학원가 모습./연합뉴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가 39만8000원(6.8%↑), 중학교 44만9000원(2.6%↑), 고등학교 49만1000원(6.9%↑)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국한하면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5.5% 늘었다. 초등학교는 46만2000원(5.7%↑), 중학교 59만6000원(3.7%↑), 고등학교 74만원(6.1%↑)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0.8%포인트 상승한 86.0%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도 66.4%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는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 하락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연간 약 71만원이던 EBS 중학 프리미엄을 전면 무료로 전환해 중학생 약 31만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목별로는 일반교과·예체능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6000원, 참여 학생 기준으는 51만8000원으로 각각 5.3%, 5.7% 증가했다.

전체 학생 기준 지출 규모를 보면 영어 12만8000원,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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