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12년 만에 늘어…초혼 男 34살, 女 31.5살
혼인건수 12년 만에 늘어…초혼 男 34살, 女 31.5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3.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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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혼 19만4000건, 전년 대비 1.0%↑
이혼 남자 60대 이상, 여자는 40대서 많아
결혼 박람회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가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났다. 12년 만의 반등이다. 

코로나19사태로 미뤘던 결혼이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결과다. 따라서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남녀 초혼 연령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보다 1.0%(2000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000건)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건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3.7건)과 비슷했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했다. 10건 중 1건은 '국제결혼'인 것이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18.3%(3000건) 증가했다. 

혼인 증가세가 이어질지에 임 과장은 "젊은 층에서 혼인을 꺼리는 부분, 정부의 혼인 유도 정책을 종합할 때 올해 혼인 건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추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연합뉴스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10년 전(남자 32.2세·여자 29.6세)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

재혼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전년보다 남자는 0.4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36.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6만8000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순으로 많았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7.3%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재혼은 12.2%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0.9%(800건) 줄었다.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비슷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1만9000건)이 2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초반(1만5000건) 16.1%, 40대 초반(1만5000건) 15.7% 순이었다.

반면 여자는 40대에 많았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40대 초반(1만6000건)이 16.8%를 차지했고 40대 후반(1만4000건)도 15.2%였다. 50대 초반(1만3000건)이 14.2%로 뒤를 이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8년으로 전년보다 0.2년 감소했다. 10년 전에 비해 2.7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한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보다 5.1%(3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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