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SK하이닉스가 내년 3월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46년까지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1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의 핵심지역인 경기도 용인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산단(클러스터)을 방문해 팹 추진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2019년 조성계획 발표후 인허가 문제로 개발이 지연됐으나, 현 정부 출범이후 당·정·지자체·기업 간의 상생협약이 체결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46년까지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기 팹 부지는 현재 약 35%의 공정률을 보이며 부지조성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내년 3월 착공예정인 팹 1기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층 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 장관은 현장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인프라의 적기구축 및 초격차 기술확보, 수출확대 지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생태계 강화를 약속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클러스터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전력공급 전담반(TF)을 발족한 바 있다.
이달에는 반도체 등 첨단 특화단지 지원전담부서 설치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술력 확보와 수출진작을 위한 'AI 반도체 시장선점을 위한 종합전략'과 '반도체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반도체 초격차는 속도에 달린 만큼 우리 기업이 클러스터 속도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전 부처가 합심해 대응하겠다"며 "올해 반도체 120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HBM 등의 수출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