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vs 장·차남,성명전 승자는...'통합찬반' 한미그룹 28일 주총
모녀 vs 장·차남,성명전 승자는...'통합찬반' 한미그룹 28일 주총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3.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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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남의 지분을 어떻게 보호예수?"…임주현 "대여금 갚아라"
주주 표심구애 계속…7.66% 국민연금 향방관심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이를 추진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모녀와 이에 반대하는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연일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모녀와 장·차남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28일 그룹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어느 측이 이사회를 장악할지를 놓고 다른 대주주와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중요해짐에 따라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종윤·종훈 사장측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번도 팔 생각을 해본 적 없고, 앞으로도 어떤 주식 매도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임주현 사장이 "OCI와 통합이후 (OCI와 자신 등 회사측) 대주주 지분을 3년간 처분하지 않게 하겠다"고 보호예수를 제안하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향해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공격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윤·종훈 사장측은 임주현 사장의 보호예수 제안에 대해서도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OCI측 지분)을 보호예수 하겠다는 것"이라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 사장에 대해 '자신이 무담보로 대여해 준 266억원을 상환하고 채무상황과 투자유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임종윤 사장측은 대여금 상환청구에 대해서는 소송이 제기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미-OCI 통합을 좌우할 새 이사진 선임 주총 표대결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난 23일 장·차남 지지를 선언하면서 통합 반대측이 먼저 40% 이상 공개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차남 지분에다 이들의 자녀 등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친 28.42%에다 신 회장 지분을 합친 것이다.

통합 찬성측에는 송 회장 모녀와 임주현 사장 직계가족,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 등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친 지분 35%에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임직원 모임인 한미사우회(약 0.33% 지분)가 '통합 찬성'을 결의하며 합류했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사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사장

아직 7.66%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방침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제각각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앞서 한국ESG기준원은 송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제시한 이사진 후보 6명에 대해서는 불행사, 임종윤 사장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 5건 가운데에는 4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회사측 후보 전원 찬성·임종윤 사장측 후보 전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양측 모두에 대해 일부후보 찬성·일부 반대를 권고했다.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1일 회사측 후보 전원 찬성, 임종윤 사장측 후보 전원 반대를 권고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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