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셜록홈즈로 만들어 주는 AI
누구나 셜록홈즈로 만들어 주는 AI
  • 용환승칼럼
  • 승인 2024.03.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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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셜록스캔으로 프로파일을 제공,AI가 만드는 통촉하는 인간

 

[용환승 칼럼] 영국 작가 아서 코난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는 가장 성공한 가상 캐릭터의 하나라고 한다. 

소설속에서 그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를 던져줘. 머리를 쓸 기회를 주란 말야”라며 난제를 푸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게 목표인 독특한 괴짜캐릭터라서 더 매력적이다. 

그는 직업이 탐정이 아니고 재능 기부형식으로 경찰수사를 도와주는 고문 역할로, 생계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셜록 홈즈의 팬들을 특별히 셜로키언(영국에서는 홈지언)이라고 하며 이 책은 137년간 절판되지 않았다고 한다. 

셜록 홈즈의 모델로 코넌 도일의 스승이자 외과의사인 조지프 벨이 있다. 그러나 도일 자신이 "만약 셜록 홈즈가 있다면, 그는 바로 나다”라고 했듯이 모델은 바로 자신이었다. 

셜록 홈즈의 장기는 한번 사람을 접하고 많은 프로파일을 만들어 내는 놀라운 추리관찰력으로 ‘셜록 스캔’이라고 부른다. 

셜록 스캔을 이해하기 좋은 사례로 조지프 벨의 진료시간 일화를 소개한다. 

한 남자가 어느 날 벨 선생에게 피부병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 

잠시 뒤 벨은

벨: 제대한 지 얼마 안 되셨군요.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부사관이었고.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하이랜더 연대셨죠?
환자: 예, 그렇습니다.

벨: 군 생활은 바베이도스(Barbados)에서 했죠?
환자: 예, 그렇습니다.

어떻게 그 사실들을 알았냐는 질문에 벨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신사적이나 행동은 딱딱하고 모자를 벗지 않는 행동을 보면 군대에서 밴 습관이 아직 남은 것으로 갓 제대했으며 권위적인 성격이 있어 보이는 것이 스코틀랜드인 같아서 하이랜더 연대, 상피증(elephantiasis/象皮症: 기생충에 의해 림프관이 막혀 발생하는 피부병)이 있었는데 그건 서인도 제도에서만 걸리거든.“ 
- 나무위키 ”셜록 홈즈“에서 인용

확실히 의사는 이러한 스캔능력이 있으면 진단에 유용할 것이며,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한계로 인해 원격진료를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점술가들이 진짜 신통력으로 사람의 이모저모를 맞추는 것인지 아니면 오랜 경험에 다른 추리로 맞추는 것인지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추리력, 통찰력, 직관력은 아무나 갖지 못하며 오랜 실무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셜록 스캔하는 AI

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직관력은 지능보다 강력하다”고 했고, 아인슈타인은 “진정으로 가치있는 인간의 유일한 것은 직감이다”고 한 바 있다. 

이러한 “한 눈에 알아내는” 직감능력을 인간만이 가졌다면 AI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은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사진의 하나로 불어로 작성된 어느 카페의 메뉴판을 보여주는 데 AI의 스캔능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 준다. 

아래 그림판의 윗쪽 메뉴판은 “커피 1잔”은 7유로, “커피 한잔 주세요”는 4.25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실래요”는 1.4유로라는 메뉴와 가격으로 유명해졌다. 

불어를 이해하고 메뉴에 적힌 유머를 이해하는 상식이 있어야 이 사진을 보고 웃으며 사장이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림의 아래쪽은 구글 AI인 제미나이(gemini.google.com)에게 이 사진을 주고 “이 메뉴판이 특별한 이유가 뭐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AI는 사진의 의미를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유머란 것과 테라스에서의 커피를 즐기는 문화와 함께 실제 프랑스의 어느 카페에서 발견되었다는 것과 함께 현재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꿈보다 해몽이 중요하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작은 정보 하나를 가지고 많은 정보를 풀어주는 AI가 놀랍다. 이처럼 AI의 도움으로 인간은 누구나 셜록 스캔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진에는 촬영한 위치정보가 담겨 있어서 촬영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인물사진의 경우 관상과 건강상태도 추출할 수 있다. 

물론 입은 옷이나 안경의 브랜드만으로도 경제적 상황, 걸음걸이와 자세 등만으로도 의학정보를 알 수 있다. 

이미 얼굴만 가지고 연령과 성별, 심리상태 등 많은 프로파일을 추출하는 AI는 개발되어 있다. 현재의 AI는 셜록홈즈보다 못할 수 있으나 미래에는 더 잘 할 수 있다. 

만일 인류 전체의 얼굴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면 그 사람의 SNS와 연결해서 가치관까지 알려줄 것이다. 그것이 스마트안경이 얻고자 하는 미래의 기능이다.

내 폰에 등록된 친구들에 대해서는 현재 그 친구가 근처에 있는지 알려주어서 우리는 우연한 만남을 종종 가질 수도 있게 된다. 


AI가 만드는 통촉(洞燭)하는 인간

추리력, 관찰력은 곧 통찰력(洞察力)으로 꿰뚫어서 내부속까지 환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골짜기를 뜻하는 동(洞)이 이럴 때는 ‘통’으로 사용되어 ‘밝힌다’는 의미로 쓰인다. 

사극의 대사인 “전하,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는 “꿰뚫어서 자세히 살펴주세요”라는 뜻으로, 결국 피상적으로 이해하지 말고 깊이 본질을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한번 보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보는 능력을 가져서 변부자는 허생을 알아보고 거금 십만냥을 빌려준 것이며, 연인은 눈만 마주쳐도 천생연분임을 알고 서로 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눈을 가지기는 쉽지 않아서 잘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가 통촉하려면 셜록 스캔을 하는 AI가 필요한 것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와 관련된 과거의 여러 고사와 배경지식 등 관련된 많은 메타 데이터를 파악해서 모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국가나 기업의 두뇌집단(Think Tank)이 하는 컨설팅 역할을 개인에 대해서도 제공하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대해서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소개>

용환승(hsyong@ewha.ac.kr)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대학원 공학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 한국소프트웨어감정평가학회 회장

현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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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2024-04-17 0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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