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빚,GDP의 2.25배…민간신용비율 2분기 연속 하락
가계·기업 빚,GDP의 2.25배…민간신용비율 2분기 연속 하락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3.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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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용 증가세는 여전…GDP의 124.3%,전분기보다 0.2%p↑
한은 "기업부채 관리하고,가계대출 DSR 적용범위 개선해야"
한국은행 전경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신용)이 여전히 경제규모(국내총생산)의 2배를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더뎌지면서 경제규모 대비 비율 자체는 2개 분기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좀처럼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기업 부채를 관리하는 동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범위 확대 등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폭의 축소 흐름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 가계신용 GDP 대비 비율,3분기보다 약 1%p↓

한은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합) 비율은 224.9%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말(225.6%)보다 0.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고점(225.7%)을 찍은 뒤 3분기(225.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가계신용 비율(100.6%)만 따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101.5%)보다 약 1%p 낮아졌다.

하지만 기업신용 비율(124.3%)은 오히려 0.2%p 올랐다. 1975∼2023년 장기 추세와 비교해도 기업신용 비율은 5%p나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은 주택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기업 신용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가계·기업 대출연체율은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금융 불안·취약성지수 동반 하락…"부동산PF·채무상환부담·해외부동산 등은 주의해야"

부채 증가세 둔화와 주택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단기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2월 금융불안지수(FSI)는 16.9로 1월(17.3)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 단계(8 이상)다.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 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금융취약성지수(FVI) 역시 지난해 4분기 32.9로 3분기(37.1)보다 4.2p 하락했다. 2007∼2023년 장기 평균(37.7)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표의 안정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동산 경기 등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확대 가능성 ▲긴축적 금융여건 지속과 함께 커지는 가계·기업 채무상환 부담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조정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손실발생 가능성 ▲기업신용 중심의 민간신용 확대압력 등을 금융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질서 있는 정리를 유도하고, 정책당국은 정책공조를 통해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부채 관리와 함께 DSR 적용범위에 대한 적정성 검토와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정책 유용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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