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임금근로자 대출 첫 감소…연체율은 4년 만에 상승
금리상승에 임금근로자 대출 첫 감소…연체율은 4년 만에 상승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3.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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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평균대출 5115만원…신용대출·30대이하 대출 감소폭 커
29세이하 연체율 상승폭 역대 최대…중소기업 연체율,대기업의 3배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금리상승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이 통계 작성이래 처음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다. 특히 29세 이하 근로자들의 연체율이 역대 최대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일자리행정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신용정보 등을 연계해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대출 잔액을 조사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은 평균 511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7만원) 줄었다.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출감소엔 금리상승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서 신규대출이 줄고 소액의 대출은 갚았다는 것이다. 

실제 임금근로자의 대출 중윗값은 5000만원으로 0.5%(26만원) 올랐다.

기준금리는 2021년 11월 말 1.00%에서 2022년 11월 3.25%로 1년새 2.25%포인트(p) 뛰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301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신용대출은 금리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다. 금리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강화된 점도 전체 대출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7년 0.56%에서 2018년 0.61%로 높아진 이후 4년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p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후 역대 최대폭 상승이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개인 기업체 종사자가 0.04%p 높아져, 회사법인 근로자(0.02%p) 등 다른 기업 종사자보다 크게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종사하는 운수·창고업 근로자의 연체율이 0.16%p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782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07만원)의 1.9배였다.

다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69%로 대기업(0.23%)의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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