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시내버스 총파업 사태가 11시간 만에 노사 협상 타결로 종결됐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조합원들에게 버스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노사는 파업 시작 이후에도 임금 인상안을 두고 협상을 계속한 끝에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중재에는 실패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대비 88.5%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인 7210대가 운행을 멈추었다.
이날 파업으로 다수 시민들이 출근과 등교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