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7개월째 증가 1만1867가구…서울 9년6개월만에 503가구
'악성 미분양' 7개월째 증가 1만1867가구…서울 9년6개월만에 503가구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3.29 11:2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 발표…'인허가·착공' 공급지표도 나빠져
서울 아파트값 '꿈틀'에 주택거래량 두달째 늘어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건설업 침체가 깊어지면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개선되는듯 하던 인허가·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는 다시 떨어졌다.

다만 아파트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분양 6만4874가구,지방이 82%…악성 미분양 1만1867가구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 1.8%, 1119가구 늘어나며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796호) 늘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다.

경기(6069가구→8095가구)와 대전(1112가구→1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9927가구)였고, 경북(9158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달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준공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서울 준공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후 미분양도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해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전날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켜 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등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2월 주택 인허가,1월보다 11.2% 감소…착공은 51.7%↓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도 30.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8916가구)가 18.7%, 지방 인허가(1만3996가구)가 5.7%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전월대비,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전월보다 5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전월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공급 선행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1∼2월 누계 준공은 7만549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5% 늘었다.

2월 분양 승인은 2만6094호로 전월보다 88.7%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1만2059가구)이 52.5%, 지방 분양(1만4035가구)이 136.9% 늘었다.

1∼2월 누계분양은 3만99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8% 급증했다.

◇주택 거래량 두달 연속 증가…수도권 늘고,지방 줄고

주택 거래량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9.2%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1000여건 수준에서 9월 4만9000여건, 10월 4만7000여건, 11월 4만5000여건, 12월 3만8000여건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올해 1월 다섯달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2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8916건)은 전월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전월보다 2.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만252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15만4712건)은 1.6% 늘었다.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