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70세 룰' 지킬까?...‘포스트 구본무’ 비상한 관심
구본무 LG그룹 회장 '70세 룰' 지킬까?...‘포스트 구본무’ 비상한 관심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5.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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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구광모 부장 '승계 채비'속..동생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다크호스 등장

 

“무엇보다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69)은 1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 참석, “세월호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을 잃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업에서도 안전과 품질에 있어 방심하거나 소홀한 점은 없는지 근본부터 제대로 점검해야 하고, 무엇보다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경영진과 특히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를 책임지고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구회장이 이날 각별히 ‘근본'과 '기본’을 강조하면서 따른 한편으로 뉴스의 중심에 섰다. 그가 LG그룹의 불문률인 회장 기본 나이 '70세 룰'을 지킬 것인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으로 재계의 화두로 후계승계 문제가 떠오르면서 LG그룹의 ‘포스트 구본무 ’를 놓고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LG그룹은 락희화학공업을 모태로 한다. 이에 앞서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구인회 상점’이 사실상 효시다. LG는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장자(長子) 승계 가풍을 따른다.
 
구본무 회장은 딸만 둘이다. 대를 잇기 위해 지난 2004년 동생 구본능 회장의 장남 구광모 부장(36)을 양자로 들였다. 구광모 부장은 LG가 4세대 중에서는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높다. 후계구도에서 확실한 우선순위.
 
구광모 부장이 보유한 지주사 LG의 지분율은 4.84%로, 이는 3세대 오너 일가와 맞먹는 규모다.현재 ㈜LG의 최대 주주는 구본무 회장(10.91%)이며 구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과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13%)이 2, 3대 주주다. 이어 구 부장(4.84)이다.
 
자신을 둘러싼 지분을 모두 합하면 20%에 이른다. 때문에 이미 경영권은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자 승계 원칙’에다 보유 지분 규모에서도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부장이 그룹 총수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재계에선 현 시점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더 주목한다. 무리 장자 승계 원칙이라 해도 구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 동생이며 현재 LG전자 성공 매출을 이끌고 있다. 그는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 주력 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쌓았다.
 
구 부회장은 “정면 돌파형”이다. ‘전투형 최고경영자(CEO)’ 또는 ‘용장’ 스타일이다. LG전자 각 사업장을 돌면서 실적이 나쁜 담당 임원들을 무섭게 질책하는 편이기도 하다.
 
이는 ‘인화’를 중시하는 LG그룹 문화에서는 다소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 때문에 ‘독한 구본준’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덕분에 LG전자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도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승계의 ‘다크호소’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구광모 부장의 어린나이(36)도 걸림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다른 후계자와 달리 구광모 부장은 30대 중반으로 젊다.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경영 수업 경력도 짧은 편이다.
 
여기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경영일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하는 총수들도 적지 않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주 건강 문제로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신격호(롯데), 정몽구(현대차), 조석래(효성)회장 등 70을 넘긴 고령총수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LG그룹은 1969년 구인회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1975년 장남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50세의 나이에 LG그룹 회장에 올라 20년간 그룹을 이끌고 70세가 되던 1995년에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구본무 회장 역시 50세의 나이에 3대 회장에 올라 19년째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구본무 회장 역시 70세가 되는 내년에 후계자에게 자리를 양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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