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새 주인 대만계 '유안타'
동양증권 새 주인 대만계 '유안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5.21 23: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 완료..내달 주총 이후 인수대금 완납

동양증권의 대주주가  대만계 유안타증권으로 바뀐다.

이로써 동양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동양사태 이후 9개월만에 새 주인을 찾아 새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동양증권의 대주주를 기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에서 대만계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하는 대주주 변경안을 승인했다. 유안타증권의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가 동양증권 주식 1억500만주(53.6%)를 취득해 동양증권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유안타 증권은 현재 계약금 275억원을 납입한 상태로 이번 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구주 및 유상증자 신주 납입을 완료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 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9월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간 판매한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불완전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에 놓여 있었다.

최대주주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던 동양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 본입찰에서 유안타 증권이 최종 인수대상자로 선정돼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유안타 증권은 동양증권 인수 후 악화된 경영 상태를 정상화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6월15일 1500억원의 회사채 만기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 증권은 주주총회를 거쳐 동양증권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는대로 사명 변경과 사내 이사진 개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사명 변경은 동양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진 만큼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사명에 대해서는 직원들 대다수가 바꾸자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사내 이사진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개편이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1년에 설립된 유안타 증권은 자기자본이 약 3조5000억원으로 대만 1위 증권사다. 2013년 9월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13.5%), 채권인수 2위(16.1%), 선물 트레이딩 1위(22.7%) 등 대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유안타 증권은 동양증권 인수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국가 중 홍콩에 진출해 있는 유안타 증권은 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지분 51%를 가질 수 있는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싱가포르 진출도 검토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