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양사의 비슷한 서비스가 어떻게 되는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과 카카오는 각각 마이피플,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피플은 메신저 기능에 스티커, 테마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선물하기 기능인 '선물샵'을 빼면 별다른 유료모델을 갖추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카카오톡은 게임하기를 비롯해 광고계정인 플러스친구 등의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모바일 SNS 카카오스토리, 웹툰 등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상황이다.
201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피플의 누적다운로드는 2800만건으로 실제 활성사용자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카카오톡은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가입자가 1억4000만명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피플과 카카오톡이 충돌이 나는 것과는 별개로, 다음의 여러 콘텐츠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활성화될 전망이다.
먼저 가능한 서비스는 다음의 카페나 뉴스, 아고라, 웹툰 등의 서비스에서 카카오스토리 공유 기능이다. 이 기능은 현재 카카오의 오픈API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다음의 웹툰을 연재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의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고, 다음에서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카카오가 사용할 수 있게 돼, 카카오 입장에서는 광고영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고, 다음도 광고를 게재할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두 회사 합병의 가장 큰 효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카카오 출범, 양사 비슷한 서비스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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