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감원 전방위 확산-증권 보험 이어 은행도
금융권 감원 전방위 확산-증권 보험 이어 은행도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5.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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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증권사 속출 속 보험사 구조조정.은행·카드업계도 '흔들'

금융권에 전방위로 '감원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증권과 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감원 등 구조조정은 올들어서도 강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증권에서는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 삼성증권까지 희망퇴직과 지점 축소에 나섰다. 보험업계에서도 업계 수위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우리아비바생명 등 중소형사로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려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인 은행권에서도 최근들어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구조조정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이 계속돼 왔던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삼성증권까지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금융권에 충격을 줬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말 희망퇴직을 통해 350명을 감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400명가량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8개 지점을 다른 지점과 통합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6개 지점을 자산관리 전문 점포로 바꿔 다른 지점에 통합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10개 지점 폐쇄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19개 전국 지점을 5개의 초대형 점포로 개편하고 있다. 동부증권도 종전보다 2개 줄어든 4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증권도 리서치센터 조직 및 인원을 축소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희망퇴직 및 종전 95개 소매부문 점포를 72개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리테일권역도 12개에서 10개로 줄이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희망퇴직 규모를 확정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조직 개편 등의 요인을 볼때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규모는 보험이나 은행 등에 비해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증권쪽이 대거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다른 업권에 비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증권이나 보험업계에 비해 은행, 카드업계는 구조조정의 회오리에서는 한발짝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은행의 경우 과거보다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아직 흑자를 내고 있어서 증권, 보험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의 압박이 약한 것으로 금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씨티은행의 경우 기존 190개 지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한데 이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2천191억원으로 2012년보다 8.1% 줄고, 올해 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361억원으로 나타나는 등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용카드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2월 9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 이외에는 구조조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등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으나 신용카드 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아직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또 대부분 회사들이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적은 인력을 운영한 것도 아직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과 카드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소비 위축이나 금융시장 환경 등이 이들 업계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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