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민銀 전산교체 과정서 보고서 조작·왜곡"
금감원 "국민銀 전산교체 과정서 보고서 조작·왜곡"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4.06.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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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CIO 김재열 전무, 국민은행 경영협의회와 이사회 안건 임의로 고쳐"

국민은행의 주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관련 보고서들이 조작·왜곡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민은행 전산교체와 관련해 특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밝혀냈다.

금감원은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로부터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접수하고 강도높은 특검을 벌였으며, 그 결과 KB금융 임원들이 관련 보고서를 조작·왜곡한 혐의를 찾아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KB금융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가 국민은행의 경영협의회와 이사회 안건을 임의로 고치는 등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모두 중과실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임 회장은 주전산 시스템 교체과정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행장은 수차례 왜곡 보고가 이뤄지고 이사회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는 판단이다.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역시 전산 교체와 관련한 왜곡 과정을 알면서 그냥 넘겼다는 정황이 적발돼 금감원으로부터 업무집행 정지를 사전 통보받았다.

특검을 요청한 정병기 감사 역시 감사위원회 보고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경징계를 통보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가진 전화통화에서 "보고서가 왜곡됐다거나 이사회 자료가 잘못 작성된 것은 분명한 문제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관계자들에게 사전징계를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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