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C&C 지분 4.9% 전격 매각...왜?
최태원 회장, SK C&C 지분 4.9% 전격 매각...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6.30 16:0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만 훙하이에..경영권 방어설 속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 높아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C&C의 지분 4.9%를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에 매각했다.

훙하이그룹은 자회사 베스트 리프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 244만9천500만주를 총 3천810억원에 매입했다고 30일 대만증시에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5명 등의 SK C&C 지분은 기존 48.53%에서 43.63%로 줄었다.

최 회장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회사는 지주회사인 SK(주)의 지분을 31.8%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SK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이 회사를 통해 최 회장이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

따라서 최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일부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연계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04년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소버린이 경영권을 위협해올 당시 최태원 회장 등 SK 오너일가가 지분이 많지 않아 대응이 어려웠다.  최 회장의 사촌형 최신원 회장이 지난 5월27일 SK C&C 보통주 500주를 장내 매입하는 등 최근까지 SK텔레콤, SK, SK하이닉스 등의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훙하이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여전히 33.1% 지분을 소유한데다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이사장의 10.5%까지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며 “따라서 경영권과는 별개로 사업적 측면에서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최 회장의 지분 매각은 3개월 전 훙하이의 제안에 따라 진행됐으며 SK그룹도 통신, 화학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ICT와 접목할 수 있다는 판단해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보여주듯 두 회사는 ICT 사업 기회 모색이라는 서로의 셈법이 맞아떨어지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도 맺었다.

따라서 SK의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겠지만 SK C&C의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훙하이는 지난 27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SK C&C 지분을 사들였으며, 주당 매입 가격은 15만5천5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