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제 침체로 건설사들 백척간두에 몰려
아파트 브랜드 '쌍떼빌'로 유명해진 중견건설사 성원건설이 파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잠잠했던 중견·중소 건설사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폐지(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의 의결을 받은 후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이 파산 선고를 내리게 된다.
1977년 태우종합개발로 출발해 2000년대 아파트 브랜드 '쌍떼빌'로 전성기를 맞은 성원건설은 한때 시공순위 58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건설사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불어 닥친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지난 2010년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012년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유찰과 채권단이 인수가격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협상이 최종 무산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주인 찾기에 실패한 벽산건설은 사실상 파산했으며, 해외건설 명가로 꼽혔던 쌍용건설도 자본 잠식으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벽산건설과 쌍용건설 외 현재 법정관리 중인 10여개 중견건설사도 인수합병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