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사시 1년 선후배 사이..정치성향은 보수,진보로 엇갈려
여검사 대 여검사의 맞대결-.
7·30 재보궐 선거에서 결과가 주목되는 지역구 중의 하나가 경기 수원정(권선) 선거구다. 여검사 출신인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사시 38회,사진 왼쪽)와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사시 39회,오른쪽)가 맞붙는다.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어왔다. 두 후보는 고려대 동문이고, 수원지검에서 근무한 점도 같다. 다만 정치성향은 다르다.정 후보는 강경보수적 성향을, 노동운동을 경험한 백 후보는 진보적 성향이다.
살아온 인생도 판박이인 듯한 두 여검사 출신의 진검승부가 흥미롭다. 두 후보는 고려대 동문이다. 정 후보가 백 후보의 1년 선배다. 정 후보는 고대 법학과, 백 후보는 고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사법시험은 정 후보가 38회 합격, 백 후보가 39회 합격으로 1년 차이다. 사시 합격 이후 똑같이 검사로 활동했다.
정 후보가 먼저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 후보는 2007년 출간한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책에서 강금실 당시 법무부장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 후 문책성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 검사직을 그만뒀다.
백 후보는 검사시절 삼성물산, 국세청 비리사건을 수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백 후보는 2008년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인공 여검사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백 후보는 2011년 대구지검 수석검사로 있다가 “검찰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말을 남기고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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