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배터리 폭발...삼성 "고객 책임" vs 피해자 "사측 안내 부족"
'갤럭시S5' 배터리 폭발...삼성 "고객 책임" vs 피해자 "사측 안내 부족"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8.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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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5의 정품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측은 소비자 과실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피해 소비자는 사용설명서 등에 안내가 부족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쯤 집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뒷주머니에 넣어 뒀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약 1개월 전 구입한 갤럭시S5의 정품 배터리였다.

 

갑자기 '쉬'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쾅' 소리와 함께 터졌고 바지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것이 A씨와 근처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이 일로 그는 엉덩이는 물론 불을 끄는 과정에서 왼손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만 했다.

A씨는 스마트폰 방전에 대비해 지니고 다니던 배터리가 폭발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신고했지만 냉담한 해명만 들었다.

이문동 A씨 자택을 찾은 사측 직원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고객만 탓했다. 직원들은 A씨에게 "뒷주머니에 넣지 말라는 말이 사용설명서에 있으므로 이번 폭발 건은 전적으로 고객 책임"이라면서 "배터리는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고 훈계까지 했다.

이들이 말한 사용설명서는 온라인을 통해 내려 받아야 하는 '안전가이드'였다. 하지만 '제품이 파손되거나 넘어졌을 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뒷주머니에 넣지 말라'고 돼 있을 뿐 그 어디에도 폭발할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주의 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A씨는 "직원들이 별다른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원인 분석을 위해 제품을 회수하겠다고만 했다"면서 "더 객관적인 기관에 원인 분석을 의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진으로 미뤄 보면 배터리 자체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실물에 대한 세부 분석이 필요한데 해당 소비자가 회수를 거부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폭발을 일으킬 정도의 위험이 있다면 사용설명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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