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비상' 이대로 괜찮나?...주택대출 한달새 4조 급증
가계부채 '비상' 이대로 괜찮나?...주택대출 한달새 4조 급증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9.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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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잔액 7월 말 297조7000억원에서 8월 28일 301조5000억원...이달엔 2배 이상 늘어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297조7000억원에서 8월 28일 301조5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요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올해 초부터 매달 평균 1조6000억원 가량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갑자기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해온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완화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는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 신용대출도 급증했다. 7개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 말 79조9000억원에서 8월 28일 81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2000억원 늘었다. 개인신용대출은 작년 말(79조6000억원)부터 7월까지 잔액에 큰 변동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의 질을 더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휴가철인 8월에는 주택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만큼,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중 상당수가 생활자금이나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LTV·DTI 완화로 제2금융권의 주택대출이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전환돼 오히려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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