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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규제 및 감독업무도 기계로 대체하는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이 컴퓨터를 통해 금융규제 준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이에 따라 AI(인공지능) 보험 약관 심사와 금융감독 쳇봇사업이 내년부터 실제 업무에 활용된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120명의 핀테크 업계 관계자와 금융회사 직원이 참석한 핀테크 타운홀 미팅인 핀톡(FinTalk)에서 "핀테크(FinTech)-레그테크(RegTech)-섭테크(SupTech)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레그테크란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이다. 섭테크란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금감원은 국내 레그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achine Readable Regulation)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컴퓨터 시스템이 스스로 금융규제를 인식하고 규제 준수 업무를 수행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올해 중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실제 업무에 도입・활용할 계획이다.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이란 금융관련법규를 기계(Machine)가 인식할 수 있는(Readable)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이다.금감원은 이와 함께 금융감독 능력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섭테크 도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AI 약관 심사 시스템 시범 구축 ▲금융감독 챗봇(Chatbot) 시범 구축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 개발 등이다. 금감원은 연내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 실제 업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금감원은 이날 행사에서 KT와 금융빅테이터 관련 인적교류, 기술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윤 원장은 "금감원은 핀테크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소비자보호 문제 등 새로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상시감독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핀테크 업체 스스로도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일부 업체의 사기적 행각이나 도덕적 해이 등을 자율적으로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금감원은 레그테크와 섭테크가 활성화되면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화되고 핀테크 기업 창업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융기관 인력감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 강민우 기자 | 2018-09-11 11:1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윤종하 라이프투자유한회사 대표이사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신한금융지주가 국내 6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며 '리딩 금융그룹' 복귀행보에 나섰다. 신한금융으로선 지난 2007년 옛 LG카드(신한카드) 인수 이후 11년 만의 '빅딜'이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사회에서는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 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신한금융의 당초 제시가 2조 2000억원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신한금융은 작년 11월부터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가격이 걸림돌이었다. MBK파트너스는 주당 5만원대에 매각을 원했고, 신한금융은 4만원대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조용병 회장은 버티기 전략 끝에 유리한 인수가격을 점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주가가 연초 6만원대에서 최근 3만원대로 곤두박질친 것도 인수협상에 호재로 작용했다.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숙도와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안정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그룹의 생보 사업라인 강화를 통해 현재 은행·카드 중심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렌지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31조원으로 삼성·한화·교보·농협·미래에셋에 이은 생명보험업계 6위다. 신한생명의 자산규모는 30조원으로 업계 7위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을 더하면 총자산 61조,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NH농협생명(자산규모 64조원)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 4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KB금융에 내준 리딩뱅크 탈환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신한금융은 7년간 사수하던 1위 자리를 지난해 2분기 KB금융에 넘겨준 이후 올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2위에 머물러 있다.이번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은 자산 규모 측면에서 KB금융그룹을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3조원으로 KB금융(463조원)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오렌지라이프의 자산(31조원)을 얹으면 484조원으로 불어나 KB금융을 앞선다.향후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의 나머지 지분을 추가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순이익도 온전히 신한금융의 실적으로 반영돼 KB금융을 따돌릴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업계는 2000년대 초부터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싸웠던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신한금융은 앞으로 매수자 실사, 추가 협상을 거쳐 올해 말 쯤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 안정, 독립경영 등에 대한 협의도 관건이다.조 회장은 인수 체결식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선진적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정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국내외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의 지속적인 추진을 병행해 그룹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 강민우 기자 | 2018-09-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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