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차기 총수는 '조원태 회장' 갈등설 일축…‘상속세’ 관건
한진그룹, 차기 총수는 '조원태 회장' 갈등설 일축…‘상속세’ 관건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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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한 이틀 전 총수 지정..."그룹전체 지배할지 지켜봐야"
지난달 24일 오후 열린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이사회에서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조원태 신임 회장은 한진그룹의 대표로서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진그룹 제공)
지난달 24일 오후 열린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이사회에서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조원태 신임 회장은 한진그룹의 대표로서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진그룹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진그룹은 조원태(44) 한진칼 회장을 그룹 총수로 내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집단 지정현황 발표를 이틀 앞두고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전날 오후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을 조 회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 사본을 제출했다.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관련 서류 제출 기한(15일)을 이틀 앞두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4월24일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공정위가 조 회장을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3세 체제는 공식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서는 선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숙제가 만만치 않다.

상속세 부담도 크다. 조 전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가치가 3500억여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1700억원+α’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행사와 관련한 지분 상속에 대해서는 할증이 붙기 때문에 상속세가 2000억원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역시 최대 관문은 내년 3월 열릴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직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지난 3월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조 회장으로선 긴장을 늦출수 없다. 한진가와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14.98%까지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4.11%)까지 가세할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20%대를 육박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데,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에서 17.84%가 조양호 전 회장 소유로 돼 있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에 그쳐 남매인 조현아(2.31%)ㆍ현민(2.30%)씨와 별 차이가 없다.

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적으로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관련 상속세, 가족간 합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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